인천 지역 제조업체들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인자위)는 지난 5일 ‘2017년도 인천지역 교육훈련 수급조사 중간보고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인자위는 7∼8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인천대, 전문조사기관과 함께 인천 지역 5∼299인 중소 제조업체 1천263곳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인지도와 영향 정도, 대응 방법 등을 물었다.

조사 결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지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14점에 불과했다. 기업들의 65.8%는 ‘잘 알지 못한다’, 14.7%는 ‘전혀 알고 있지 않다’고 답해 80.5%가 4차 산업혁명의 개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매우)잘 알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8.8%에 불과했다.

4차 산업혁명이 사업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의 31.9%는 ‘전혀 영향이 없다’, 35.0%는 ‘영향이 없다’고 했고 (큰)영향을 받는다는 기업은 15.8%에 그쳤다. 특히 고용자 수나 산업 규모가 적을수록 4차 산업혁명과 동떨어져 있다는 인식이 컸다. 4차 산업혁명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한 기업 중 5∼9인 사업장은 평균 1.26점, 200∼299인 사업장은 평균 3.57점으로 집계됐다.

인천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은 ‘스마트 공장’이 42.5%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사물인터넷(16.1%), 빅데이터(13.9%), 인공지능(10.1%) 순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공장과 바이오, 첨단자동차, 지능형 로봇 등을 집중 육성해 지역 산업생태계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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