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가 ‘공영자전거 운영 시범사업’을 재추진한다.

6일 구에 따르면 그동안 두 차례나 구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되지 못했던 ‘공영자전거 운영 시범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구는 2012년부터 약 2년 반 동안 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에서 레저 및 여가용으로 운영했던 ‘자전거 대여사업’을 잠정 폐지한 바 있다. 해당 사업 지역 주변 화장실을 비롯해 휴게실, 주차장 등 부대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이 있었고, 대형 화물차 주차 및 야적장 난립으로 사고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구는 사업장 폐지 이후 다수의 주민들에게서 꾸준히 공영자전거 운영을 건의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전거를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고,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새로운 공영자전거 운영 시스템 도입’을 검토해 왔다.

구는 공영자전거를 대중교통과 연계해 관광레저용에서 생활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의 시범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주중 출퇴근 및 주말 레저용으로 상시 이용이 가능한 지하철역 및 주택밀집지역인 ‘구월공공주택지구∼만수3지구 담방마을∼인천대공원역∼소래역’을 연결하는 노선을 선정했다.

기존 운영 중인 자전거 110여 대를 활용해 대여소 4개소와 자전거 보관대 100개소 및 CCTV 등의 키오스크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교통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방식으로 대여 및 반납 절차도 간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이 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지만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시설 구축비 3억 원을 추경에 반영하고 의회에 심의 및 협조를 요청해 남동구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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