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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약도 전경. /사진 =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 동구의 유일한 섬 ‘작약도(芍藥島)’ 개발사업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인천시가 타당성조사를 거쳐 사업성을 확보한 뒤 섬을 매입해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시에 따르면 내년에 ‘관광자원 개발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용역은 인천관광공사가 수행한다.

주요 관광자원 개발사업으로는 작약도 유원지 조성과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꼽힌다.

작약도는 동구 만석동 산 3 일원에 위치해 있는 섬이다. 만석동 해안에서 동북쪽으로 4.8㎞ 떨어져 있고, 서쪽으로는 영종도와 이웃하고 있다. 그동안 시는 다양한 작약도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모두 무산됐다. 토지소유자인 민간기업과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계획했지만 해당 기업이 2011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아 사업이 중단됐다.

시는 2014년 다른 민간사업자와 작약도 개발사업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민간사업자는 2천700억 원을 투입해 작약도 인근을 매립하고 관광호텔과 콘도, 청소년수련원, 요트장, 스포츠센터, 워터파크, 전망대 등을 짓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사유지 매입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이 취소됐다.

작약도는 공유수면 4만9천615㎡를 포함해 전체 면적이 12만2천538㎡다. 이 중 사유지가 6만1천948㎡, 국공유지는 1만975㎡다.

이처럼 시가 민간자본 유치에 거듭 실패하면서 관광공사를 통한 사업 추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영종도와 작약도(길이 1㎞) 사이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고 다양한 놀이시설을 도입해 관광단지로 만드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사업비로는 1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부산(길이 1.62㎞, 높이 86m)과 여수(길이 1.5㎞, 높이 90m)의 해상케이블카가 유명하다. 연간 탑승객이 각각 200만 명, 150만 명에 달해 관광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작약도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등 앵커시설을 조성해 인천 섬 관광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하려 한다"며 "특히 인근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연계를 통한 복합 관광휴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만큼 타당성조사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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