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진 동호인들이 손꼽는 최고의 출사지는 어디일까?" 이 물음에 양평군 양서면에 자리잡은 ‘두물머리’가 떠오른다. 두물머리는 한국관광공사 추천 경기명소 100선과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하루에도 수천 명의 사람이 두물머리의 풍경을 시간대별로 담기 위해 찾는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두물머리는 400년 수령을 자랑하는 느티나무와 돛배로 그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일교차가 심한 봄·가을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는 분위기가 더한다. 느티나무 주변에 놓인 벤치에 앉아 강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른 아침 시간을 놓쳤다면 해 질 녘 두물머리의 풍경도 아름다우니 여유를 갖고 둘러봐야 한다.

▲ 두물머리
#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다. 한강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일출, 황포돛배 그리고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양수리 두물머리는 사계절 아름답게 변모하는 풍광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고 한강 제1경(두물경)과 각종 드라마·영화 촬영 장소로 널리 알려지며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관광지이다.

▲ 해질녘 아름다운 두물머리의 풍경.
강변 주변을 정비하고 두물머리 일대를 탐방할 수 있는 두물머리 물래길이 조성돼 생태학습장이 준비되고 있는 등 주변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결돼 스토리와 테마가 함께 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풍경은 예로부터 유명해 조선시대 이건필의 ‘두강승유도’와 겸재 정선의 ‘독백탄’으로 남겨져 시대를 초월해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과 양평의 아름다운 유산으로 후손들에게 전해져야 할 생태명소가 되고 있다. 특히 사계절과 오전·오후, 날씨에 따라 달리 느껴지는 풍경은 두물머리의 큰 매력이다.

이곳은 365일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면서 관광객 수가 매년 늘고 있다.

# 세미원

세미원은 두물머리에 위치한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공원이다. 이곳의 이름은 「장자」에서 따온 말로, ‘물을 보면서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서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곳에서는 연꽃·수련·창포 등 1년 내내 100여 종의 수련을 볼 수 있다.

▲ 세미원 연꽃.
세미원 전체를 둘러보면 꽃과 물의 나라임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보이는 것이 온통 물이고, 시선을 돌리는 곳마다 꽃이다.

세미원에는 다양한 주제의 정원이 꾸며져 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곳은 유상곡수 정원이다. 우리 조상들이 물이 흐르는 시설을 만들어 그 물 위에 술잔을 띄워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며 풍류를 즐기던 전통 정원시설이다.

세미원에서는 연꽃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연잎 천연염색 손수건, 연꽃 부채, 연잎밥, 연잎차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특히 연잎밥은 오곡 찰밥을 연잎 위에 올려 놓고 고명을 얹어 40분간 찌는 것으로 연잎향이 배어 나와 그 맛이 일품이다.

# 양평 부추축제

두물머리 인근인 양평군 양동면 석곡리 사이실마을은 ‘을미의병’의 발상지이다.

이춘영은 화서학파 안종응의 집에서 의병 창의를 도모하고, 청운면 갈운리 포수대장 김백선과 함께 400여 명의 포수를 모아 안창마을에서 제천에서 달려온 안승우와 합세해 의병 창의를 했다. 양평 지역에서 모인 의병들을 이끌고 제천에서 류인석을 의병총대장으로 추대해 김백선 선봉장, 안승우 전군장, 이춘영 중군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전기의병(을미의병)을 이끌었다. 전기의병은 50년 항일독립운동의 불쏘시개가 됐다.

▲ 두물머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관광객들.
이제 양평군 양동면은 전국 최고의 여름부추 생산지로, 지난해 170여 농가에서 123억 원의 부추를 생산한 곳이다. 23∼24일 양일간 ‘제2회 양평 부추축제’가 열린다. 친환경 농산물 양평부추를 활용한 다양한 토속음식과 풍성한 농산물을 만날 수 있으며, 의병의 고장 양동면에서 양평의병 거리 퍼레이드와 다양한 의병 체험을 할 수 있다.

축제기간에는 부추전과 부추잡채, 부추갈비찜, 부추만두, 부추떡 등 다양한 부추 전문요리가 준비돼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다양하고 맛있는 토속음식들을 풍부하게 접할 수 있다.

# 별빛따라 두메향기

두물머리가 위치한 양평군 양서면의 산나물 테마공원 두메향기에서는 연중 상시 ‘별빛 축제’ 행사가 열린다. 16만5천여㎡의 숲 속 테마정원 곳곳에 LED전구를 활용해 환상적인 포토존들과 함께 낮과는 또 다른 두메향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별빛 축제 외에도 테마정원과 숲 체험, 농촌 체험, 트레킹, 곤충생태관, 레스토랑, 갤러리카페, 스낵바 등 다양한 관광서비스를 즐기며 충분히 힐링할 수 있다.

두메향기는 서울에서 차로 40여 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 친구와 연인, 가족들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인근(차로 10분)의 두물머리, 세미원, 양평물소리길, 두물머리 물래길, 양수리환경생태공원, 양수리전통시장 등 다양한 관광지와 더불어 당일 여행코스로 적합하다.

# 체험 포인트1-세미원

 이용시간:3~10월 오전 9시~오후 6시, 11~2월 오전 9시~오후 5시

 비용:성인 4천 원, 청소년·어린이 2천 원, 5세 이하 무료

 문의:☎031-775-1834

 웹사이트:www.semiwon.or.kr(한국어)

 

▲ 세미원 입구
# 체험 포인트2-연꽃 문화 체험 교실

 운영시간:4~11월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비용:프로그램에 따라 별도 책정(전화 문의)

 신청 방법:인터넷 및 현장 신청

 문의:☎031-775-1835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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