兵死之也(병사지야) 兵 병사 병/死 죽을 사/之 어조사 지/也 어조사 야

전쟁터에 나가서는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한다. 즉 전쟁은 머리나 요령으로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군사 하나하나가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야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조사(趙奢)는 조(趙)나라의 부세를 징수하는 관리였다. 평원군이 조세를 내지 않자 법에 따라 그 집의 책임자 9명을 처형했다. 평원군이 진노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국법이 약해지면 나라도 약해집니다. 나라가 약해지면 제후들이 병사를 모아 침범할 것이고, 제후들이 군사를 일으키면 조나라는 멸망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공자께서 이와 같은 부를 누릴 수 있겠습니까?" 한번은 조사의 아들 조괄이 부친과 병법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었다.

 조괄의 어머니가 조사에게 조괄의 병법이 뛰어난지 여부에 대해 물었다. 조사는 말했다. "전쟁이란 사람이 죽는 것이오. 그런데도 괄은 전쟁에 대해 너무 쉽게 말하고 있소. 조나라가 괄을 장수로 삼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만약 그를 장수로 삼았다가는 분명 그 애가 조나라 군대를 망하게 할 것이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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