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최근 몽골 돈드고비아이막 셍차강솜시에 조성하는 ‘고양의 숲’의 조림 상태 등을 점검했다고 7일 밝혔다.

고양의 숲은 2009년 5월 몽골 돈드고비아이막과 우호교류·협력 체결을 계기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몽골 현지에 추진하는 나무 심기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으로 2015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으로부터 ‘생명의 토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고양의 숲은 2009년 시범 조림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100㏊ 규모의 숲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까지 68㏊ 면적에 비술나무·차차르간 등 6종 7만1천 그루를 심었다.

특히 사막화가 진행 중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식재 나무 중 60% 이상이 성공적으로 활착해 잘 자라고 있어 돈드고비아이막 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몽골 현지 방문기간 조림지에 대한 관수시설, 수목의 생장 상태, 시설물 등을 점검하고 전지를 비롯한 수목 관리 방법 기술을 전수했다. 또 돈드고비아이막 부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향후 조림장 확보 및 효율적인 관리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김운용 녹지과장은 "고양의 숲 조성이 끝나는 2019년까지 차질 없이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며 "숲 조성으로 양국 간 우호교류관계 증진뿐 아니라 시의 국제적인 위상 제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몽골은 사막화 방지를 위해 2005년부터 30년 계획으로 숲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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