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수십 년간 진행된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을 다루려니 부담이 큽니다."

유제홍 인천시의회 송도 6·8공구 개발이익 환수 관련 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7일 특위 활동을 시작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위는 이날부터 12월 6일까지 3개월 동안 활동한다.

유 위원장은 이번 특위를 통해 송도 내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고위공무원의 페이스북 논란으로 개발이익 환수 문제가 불거진 만큼 이에 관한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개발이익 환수가 진행되고 있는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의 송도 6·8공구 개발사업과 마무리 단계에 있는 에스디프런티어의 트리플 스트리트 조성사업을 면밀히 살펴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려고 합니다."

또 시 집행부가 협약과 각종 계약 시 의회에 보고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안 제정도 검토한다.

"의회에 보고 없이 시 집행부 자체 판단으로 사업을 진행해 놓고 나중에 문제가 발생해 의원들이 캐묻는 식의 행태는 이제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의회에 보고 시 비밀이 누설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이는 공직자윤리법을 통해 충분히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공직 기강에 관한 문제도 다룬다.

"송도 개발사업과 관련된 유착 의혹을 제기한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특위에서 모든 내용을 명백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왜 그런 글을 올렸는지, 어떤 유착관계에 있는지 소상히 말이죠. 만약 그가 사실을 밝히기 위해 비공개 회의를 요구할 경우 받아들일 의향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제기한 의혹을 300만 명의 시민을 대변하는 의회에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면 응당한 징계를 받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다시는 고위공직자가 그런 무책임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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