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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지제·세교도시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평택지제·세교도시개발 사업조합 제공>
평택시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사업은 그동안 국도 1호선 지하차도 설치 비용 부담 문제에 발목이 잡혀 평택시와 갈등을 빚어 오다 최근 사업시행대행사가 일부 비용을 납부함에 따라 재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7일 시와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하 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 측에서 시에 신청한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비 변경 등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신청이 받아들여져 지난 6일 인가고시됐다.

지난해 1월부터 시와 조합 측은 지제역 앞 국도 1호선 지하차도 설치 비용이 당초 145억 원에서 56억 원으로 늘어나자 ‘중대 사업 변경 사유’와 ‘경미 사업 변경 사유’라는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어 왔다.

시는 당초보다 증가한 지제역 앞 국도 1호선 지하차도 설치 비용 201억 원은 전체 사업비 1천532억 원의 10%로 ‘중대한 변경사항’에 해당돼 조합 총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조합 측은 당초 지하차도 분담금에서 56억 원만 증가했기 때문에 전체 사업비 10% 미만에 해당하는 ‘경미한 변경’으로 조합원 동의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맞서면서 1년 8개월여간 사업이 지연됐다.

이번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이 인가됨에 따라 지제·세교지구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평택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시행대행사 신평택에코밸리㈜의 한광선 대표는 "5천여 가구가 들어서는 아파트는 국내 최고 브랜드 시공사와 함께 수도권 남부 지역 최고의 명품 아파트로 개발할 예정이다"라며 "환승센터 및 특별계획구역 상업용지는 유통·호텔·주거·교통을 아우르는 랜드마크 복합단지로 개발함은 물론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소수영 지제·세교지구조합장 직무대행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사업비 변경이 처리됨에 따라 환지계획 인가 등 이후 조합 사업 절차에 조합원의 뜻을 모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제·세교지구는 수서고속철도(SRT) 지제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약 83만㎡ 규모의 환지방식 민간사업으로 주거용지(약 37만㎡)와 상업용지(약 5만㎡), 도로·공원·학교·환승센터 등 도시기반시설(약 41만㎡)로 개발된다. 한편, 지제역 앞 국도 1호선 지하차도는 설치 비용 347억 원 가운데 영신지구조합이 42%, 지제·세교지구조합이 48%를 각각 분담한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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