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학교폭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학교 담장을 넘은 폭력은 갈수록 잔인해지고 비중 또한 커지고 있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남춘(인천 남동갑)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학교폭력 가해자는 2012년 2만3877명에서 지난해 1만2805명으로 4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인천 지역에서 검거된 학교폭력 가해자는 2012년 1천415명이었으나 2013년 733명, 2014년 523명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5년 794명으로 무려 200명 가까이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922명으로 2014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에서 가장 많았으며 폭행이 주를 이뤘다.

학교 밖 청소년에 의한 학교폭력도 증가하고 있다. 인천 지역의 학교 밖 청소년 폭력은 2012년 전체 가해자 대비 12%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31%, 2015년에는 절반에 가까운 45%에 달했다. 2012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박 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에 의한 학교폭력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이들에 대한 관리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학교에서 퇴출당한 청소년이 더 큰 범죄에 노출돼 사회로부터 단절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제성 인턴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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