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는 재건축 공사 현장의 석면 해체·제거와 관련<본보 9월 6일자 8면 보도>해 2단지 재건축조합과 문원초등학교 학부모를 중심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간의 갈등을 적극 중재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았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일 시청 부시장실에서 2단지 재건축조합, 문원초·중앙고 학부모대표, 3단지 대표 등의 비대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의 격론 끝에 ‘석면 샘플링 재조사는 고용노동부의 결정에 따른다’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또 2단지 재건축조합은 석면 해체·제거 작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건축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이 사전에 방문일정을 통보하면 작업 현장을 공개하게 된다.

지난 7월 2단지 재건축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석면 해체·제거 작업에 불안감을 느낀 일부 주민과 학부모들은 비대위를 구성했다.

비대위는 그간 주공2단지 재건축조합에 석면지도 공개 및 석면 샘플링 재조사 등을 요구하면서 조합과 갈등을 빚어 왔으며, 최근에는 문원초 학생들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등교를 거부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신계용 시장은 5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석면지도 제공 및 샘플링 재조사 협의 등의 중재안을 마련해 발표하고 적극 중재에 나섰다. 6일에는 시장 명의의 공문을 통해 노동부에 비대위에서 요구하고 있는 석면 재조사를 강행시킬 수 있는 근거를 검토해 빠른 시일 내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신 시장은 "앞으로도 지역 내 아파트 재건축사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석면, 소음, 교통, 날림먼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항상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의 가치에 두고 시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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