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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인천상공회의소의 숙원사업이던 ‘상공회관 송도국제도시 이전’이 6·8공구 개발사업 무산으로 물거품이 됐다.

‘지역 상공인의 권익 보호와 상공업 발전’이라는 목적에 맞춰 인천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인천상의의 송도 이전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10일 인천상의에 따르면 인천상의 회관은 항상 지역경제와 행정의 중심지에 자리잡아 왔다.

인천상의의 첫 회관은 해방 이후 1959년 중구 송학동에 만들어졌고, 1975년 사동회관(현 대주·KC 본사 사옥)이 세워졌다. 세월이 흘러 1985년 인천시청사가 중구청 자리에서 남동구 구월동으로 이전하면서 인천상의는 ‘구월동 이전’과 1992년 남동인더스파크에 지은 ‘남동지소 회관’을 놓고 고민하다 1994년 남동회관을 본관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후 2003년 송도국제도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당시부터 인천상의는 송도 이전을 학수고대해 왔으나 자본이 부족해 개발 초기에 이전 사업계획서를 내지 못했다.

2010년 3월에는 남구가 추진하는 주안2·4동 복합의료타운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맺고 남구 이전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익성에 의문이 들어 구와 수차례 협의하다 이듬해 12월 ‘법적 규제와 사업성 미비’를 들어 발을 뺐다. 남구 이전 시도도 무산되며 ‘송도 이전’은 숙원사업이 됐다. 2015년 제22대 회장 선거 당시 이강신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인천상공회의소의 ‘송도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상의는 강화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지난 5월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시행자 공모에 선정된 블루코어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했다. 사업제안서에는 지역 중소기업 제품 전용 전시장과 강당, 교육장 및 교육센터, 주한 상공회의소 유치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마케팅 센터 조성계획’과 함께 회관 송도 이전이 포함됐다.

결국 지난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블루코어의 사업협약 협상이 결렬되며 송도 이전의 희망은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회관 이전과 핵심 사업이던 글로벌 마케팅 센터 건립 등이 함께 무산돼 안타까울 따름이다"라며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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