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 은행 방문 없는 세외수입 납부 방식이 전국에 알려져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시는 지난 7일 ‘진료수입금 납부 및 징수결의 방식 업무 개선 사례’를 주제로 서울 영등포구, 전남 무안군 등 전국 보건소 세외수입 담당자 및 관내 세외수입 담당자 60여 명을 대상으로 업무 개선 사례발표 시연회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책은 2017년 제2회 경기도 제안창조오디션(시·군 창안대회)에서 최종 우수 제안으로 선정됐으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경기도 등 전국 지자체에 널리 알리게 됐다.

시는 서울의 1.4배 크기로 22개의 보건지소·진료소가 원격지에 위치해 매일 발생하는 진료수입금 등을 세외수입 처리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다.

수입금 납부를 위한 종이고지서 생산 및 은행에 직접 방문으로 업무처리에 많은 시간과 행정비용이 낭비되고, 이에 따른 진료 공백으로 다수의 민원 발생, 효율적인 지도·감독 어려움 등이 그 대표적 사례였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4월 3일부터 진료수입금 등을 은행 방문 없이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세외수입 계좌로 신속히 납부하고, 관리자가 인터넷뱅킹으로 실시간 전 계좌를 조회할 수 있는 업무 혁신을 시행했다.

이로써 세외수입 운용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시금고로의 입금 처리기간도 14일에서 7일로 단축해 이자수입 등 세수 증대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

이병현 건강사업과장은 "이 시책은 한 푼의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전국 행정기관의 세외수입 업무에 즉시 적용 가능하며 시책의 경제성, 확장성 및 계속성이 매우 뛰어나다"며 "앞으로도 예산을 절약하면서도 행정의 편리성을 누릴 수 있도록 이를 개발해 절약되는 시간을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쓰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