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의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이 의결돼 자유한국당 박종철 의원이 의장직을 상실했다.

시의회는 지난 8일 제271회 2차 본회의에서 박 의원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7표, 반대 4표로 통과시켰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불신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대라며 안건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원 대표로서 직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반박하는 등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그러다 결국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불신임안이 의결됐다. 시의원 12명 가운데 민주당 6명 전원과 바른정당 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당사자인 박 의원을 제외한 한국당 소속 4명은 모두 반대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박 의장이 취임 뒤 한국당 원내대표직을 유지했고 경기도의장협의회, 북부시군의장협의회 주관의 우수의원을 선정하면서 한국당 소속 의원만 추천하는 등 편향적이고 독선적인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들은 박 의장 체제로는 의회의 화합과 원만한 운영을 기대할 수 없다며 불신임안을 상정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에 맞서 ‘의장 불신임 의결 취소 청구’ 본안 소송과 ‘의장 불신임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본안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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