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도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찾을 수 있을까?"

10일 인천시와 인천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지역 근로자들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사업이 연말까지 진행된다.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일·생활 균형 지역 추진단’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사업비 1억여 원이 투입된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신조어 ‘워라밸’이 등장할 만큼 적정 시간 근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인천의 일·생활 균형은 열악한 수준으로 개선책이 요구됐다.

지난해 노동부의 ‘2016년 4월 시도별 임금 및 근로시간 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의 근로시간은 전국 16개 시도 중 5번째로 길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 근로시간은 전국 평균인 176.7시간보다 6.4시간 많은 181.1시간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일과 생활 균형 문화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먼저 13일 진행되는 여성채용박람회에 ‘일·생활 균형 부스’를 설치해 사업의 내용과 중요성 등을 홍보한다.

이달 말에는 인천 지역 시민 150여 명으로 구성된 ‘일·생활 균형 지역추진단 서포터스’ 발대식이 있다. 사업기간 기업주와 근로자, 대학생, 주부 등이 참여하는 서포터스는 온라인 홍보를 담당한다.

11월에는 남동인더스파크 등 지역 내 산단을 대상으로 한 CEO포럼을 연다. 기업 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인천경영자총협회와 회의를 진행하는 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2018년에는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와 각종 리서치 등을 진행한다. 연구와 공모전으로 지역 기업의 일·생활 균형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가칭)Have a Nice Work’ 시상식 및 전시회까지 연계한다.

시 관계자는 "일·생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터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연말까지 사업을 추진한다"며 "올해 데이터를 축적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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