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지난 8일 기흥구 분구와 모현·이동면의 읍(邑) 승격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정찬민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식당에서 열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초청 ‘10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 역차별 해소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용인시 현안을 김 장관에게 공식 건의했다.

정 시장은 "기흥구는 인구가 42만 명을 넘었고, 모현면과 이동면은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불편이 많은 실정"이라며 "급증하는 행정수요를 충족하고 시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하기 위해 기흥구 분구와 모현·이동면의 읍 승격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인구 100만 명이 넘는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인 수원시 염태영 시장과 고양시 최성 시장 등이 함께 했다.

이날 3개 시 시장들은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 역차별 해소를 위해 지방재정 자립을 위한 재정 분권, 대도시 명칭 및 법적 지위 부여, 중앙권한 및 사무의 지방 이양 등 행정·재정 권한 조정을 제안했다.

김 장관은 용인시의 요청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채 "100만 대도시들이 요청한 문제들을 모두 테이블 위에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공존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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