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이래 처음으로 의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이 의결<본보 9월 11일자 9면 보도>된 의정부시의회에서 곧바로 후반기 복수 의장이 선출됐다.

의정부시의회는 11일 임시회에서 제7대 후반기 의장 보궐선거를 통해 바른정당 구구회 의원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구 의원은 재적 의원 12표 중 표결에 불참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5표를 제외한 7표를 얻어 당선됐다.

구 의원은 준비된 당선인사문을 통해 "이 자리가 저의 자리인지 의문이지만 현재 의정부시의 혼란을 바로잡고 시민들의 대변자로서 사랑받는 의회의 모습을 만들겠다"며 "남은 8개월여의 임기 동안 의원들이 시민들에게 했던 약속과 의정활동을 후회 없이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에 앞서 한국당 김일봉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민주당 측은 구체적인 법령 위반 사실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불신임을 가결시켰다"며 "의장 불신임 가결은 원천적으로 무효이며, 박 의장의 효력정치 가처분신청에 대한 판결 시까지 후임 의장 선출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한국당 의원 5명은 보궐선거에 대한 감표위원 선정을 시작한 직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8일 한국당 소속 박종철 의장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의장 불신임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7표, 반대 4표로 의결했다.

박 의원은 이에 맞서 법원에 ‘의장 불신임 의결 취소 청구’ 본안소송과 ‘의장 불신임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할 방침이다. 재판부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 본안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의정부=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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