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소비가 대형 소매점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소폭 감소한 데 이어 건설투자는 건축착공면적이 전월보다 감소 폭이 확대되는 등 주요 수요지표가 마이너스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 경기도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수요지표 가운데 하나인 소비는 7월 기준 대형 소매점 판매가 전월의 증가에서 소폭 감소로 전환(6월 2.8%→7월 -0.2%, 전년 동월 대비)됐다. 대형 마트(4.5%→1.3%)는 증가 폭이 축소되고, 백화점(-1.4%→-3.8%)은 감소 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건설투자는 7월 경기도 건축착공면적, 건설수주액이 전월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공공발주(6월 -3.3%→7월 -29.4%)와 민간발주(-33.1%→-39.9%)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건축착공면적(6월 -10.8%→7월 -22.6%, 전년 동월 대비) 역시 감소 폭이 늘었다.

또 7월 기준 경기도 설비투자실행 BSI는 전월보다 하락(6월 99→7월 95)했다. 경기도 자본재 수입은 전월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6월 158.3%→7월 79.3%, 전년 동월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8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확대(7월 2.2%→8월 2.7%, 전년 동월 대비)된 가운데 농축수산물(8.3%→12.6%), 공업제품(0.6%→1.0%) 등의 상승률이 확대됐다.

반면 경기도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증가 폭이 확대(6월 11만4천 명→7월 17만1천 명, 전년 동월 대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2만5천 명→1만2천 명), 건설업(3만1천 명→1만2천 명)은 증가 폭이 축소됐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5만8천 명→13만5천 명), 제조업(1만 명→1만5천 명)은 증가 폭이 확대됐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3만2천 명→7만5천 명) 및 비임금근로자(8만2천 명→9만7천 명)의 증가 폭이 모두 확대됐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7월 경기도 고용률은 62.8%로 전월(62.1%)보다 상승했다"며 "실업률은 3.9%로 전월(4.4%)보다 하락했다"고 말했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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