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용희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홍용희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최근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키 성장에 민감하다. 부모 역시 아이의 키 성장 속도에 관심이 많다. 아이들의 키 성장에 미치는 요인과 비정상적인 성장을 판단하는 기준을 알아본다.

성장은 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해 키와 몸무게가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성장에는 유전적인 요인, 영양 상태, 호르몬 등의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는데, 성장 양상은 사람마다 다양한 편차가 있다. 일차적인 키의 결정 요소는 유전적 요인이 크다. 하지만 환경적 요인에 의해 추가 성장도 가능하다.

유전적 요인은 가계, 민족, 인종 등이다. 예를 들면 부모의 키가 크면 아이의 키가 크고 부모의 키가 작으면 아이의 키가 작다든지, 서양인이 동양인보다 키가 큰 것 등이 있다. 환경적 요인은 만성 질환, 호르몬 상태, 영양 상태, 운동량, 사회경제적 요건 등이 있다. 만성 질환이 있거나 성장호르몬, 갑상선호르몬, 인슐린, 성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성장인자 등에 이상이 있을 경우, 영양 부족일 경우 키가 잘 자라지 않는다.

유전적인 요인만을 고려해 성인이 됐을 때 키를 예측하는 방법은 남아는 부모의 키 평균 +6.5㎝, 여아는 부모의 키 평균 -6.5㎝이다. 이를 통해 계산된 신장치에서 ±10㎝ 범위 내에서 실제 성인 키가 결정될 확률이 95%이다.

또한 나이에 따라서도 성장 속도가 매우 다르다. 보통 사춘기 이전의 소아에서 매년 최소 5~6㎝는 자라야 정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연간 성장 속도는 성별과 나이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의사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한 비정상적인 성장은 3세 이후 또래의 평균 키보다 10㎝ 이상 작은 경우, 1년에 키 성장이 4㎝ 미만인 경우, 부모의 키는 정상인데 자녀의 키가 작은 경우 등이다. 또 부모 중 한쪽이라도 키가 평균보다 현저히 작은 경우 주의관찰이 필요하다.

비정상적인 성장 패턴을 보인다면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당장 치료를 시작하지 않더라도 키가 평균보다 많이 작거나 성장 속도가 느리다고 느껴지는 경우 1년에 1~2회씩 소아 성장·내분비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며 관찰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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