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전기차·수소차 운전자는 고속도로 통행료의 50%만 내면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한 통행료 할인제도가 시행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친환경차 보급계획,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등 친환경 정책 지원을 위한 것이다. 제도의 취지를 반영해 전기차와 수소차라도 하이패스를 이용할 경우에만 할인을 적용한다. 하이패스를 이용하면 통행시간 감소에 따라 이산화탄소·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전기·수소차 전용 하이패스 단말기를 부착하거나 기존 단말기에 전기·수소차 식별코드를 입력하면 된다. 전용 단말기는 단말기 판매점, 하이패스센터 등에서 사거나 등록할 수 있다. 단말기 등록은 인터넷(www.e-hipassplus.co.kr)에서 직접 할 수도 있다. 단말기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할인코드가 입력돼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면 통행료 할인이 적용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전용 단말기 보급 활성화를 위해 올 연말까지 2만5천 원 미만의 저가형 단말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기존 단말기는 일부 기종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이 가능한 기종인지를 단말기 제조사에 문의한 후 가능할 경우 인터넷에서 직접 전기·수소차 식별코드를 입력하거나 전국 영업소를 방문해 입력하면 된다. 단말기를 통해 전기·수소차를 식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유료도로에서 하이패스를 이용하더라도 전기·수소차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종전에는 전기·수소차에 대한 통행료가 할인되는 지자체 유료도로라도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전기·수소차는 할인을 받을 수 없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할인은 2020년까지 적용되며, 친환경차 보급 추이 등을 고려해 지속 운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며 "할인제도 도입에 차질이 없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단말기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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