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산곡1동에 있는 마을주택관리소는 빈집을 개축해 마련한 공간이다. 평소에는 집수리를 위한 공간이지만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가 되면 아이들의 공부방으로 변신한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모두 산곡동 일대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장래희망이 교사인 삼산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들이다.

마을주택관리소에는 집수리 자재를 적재할 수 있는 선반이 있으나 접이식 칸막이로 잘 구획되고 책과 놀이기구, 공부할 컴퓨터가 배치돼 아이들이 공부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수업 지도 학생들은 청소년 봉사단체 학생들로, 홀몸노인 방문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배워 가고 있다.

또 마을주택관리소는 취약계층 위주로 도배·장판·보일러·전기 등 맞춤형 집수리 지원을 하고 있다. 구 시설관리공단과 도배학원 등 봉사단체의 재능기부를 통한 사업 추진으로 적은 비용으로 많은 곳을 지원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05가구의 집수리를 했다.

우제성 인턴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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