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山之感(북산지감) / 北 북녘 북/山 메 산/之 갈 지/感 느낄 감

북산에서 느끼는 감회. 나랏일에 바빠 부모 봉양을 제대로 못하는 자식의 안타까운 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시경(詩經)’에 나온다.

 "북쪽 산에 올라서 뜯는 것은 구기자 건장한 사나이들 아침저녁 일일세. 나랏일 끊임없어 부모님 걱정 시키네. 하늘 밑에 왕의 땅 아닌 곳 없고 어느 땅에 왕의 신하 아닌 사람 있으리. 다 같은 대부거늘 나만 일하느라 홀로 수고하네.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 장대하나 나랏일 많기도 하네. 다행히도 나는 늙지 않았고 기쁘게도 나는 한창때라 힘이 왕성하여 온 나라를 보살피라 하시네. 어떤 이는 편히 쉬는데 나만은 나라 위해 몸을 바치고 어떤 이는 침상에 누워 자는데 나만은 길을 달려 그침이 없네. 어떤 이는 아픔의 외침 모르는데 나만 지치도록 고생을 하네. 어떤 이는 유유히 노닐고 있는데 나만은 나랏일에 초라해 가네. 어떤 이는 즐거이 술을 마시는데 나만은 허물 쓸까 마음 조이네. 어떤 이는 입방아나 찧으면 되는데 나만은 안 하는 일이란 없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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