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자원을 이용한 해양헬스케어 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국민 건강관리 복지 서비스 증진에 기여할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해양 헬스케어’ 산업 선점을 위해 나선다는 소식이다. 시는 강화군과 공동으로 해양수산부 ‘해양치유 가능 자원 발굴 및 실용화 기반연구 사업’ 지자체 선정 공모에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강화군은 사업비 300억 원의 갯벌유치센터를 기반으로 총 1천315억 원을 들여 관광·힐링·농어업·숙박요식업을 포함한 복합형 생태관광단지인 ‘여차리갯벌 연구교육 정원(98만8천㎡)’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양헬스케어는 해양자원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 힘을 이용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 증진에 활용하는 산업이다. 이미 유럽·일본 등에서는 일찍부터 해양과 배후 자원을 활용해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의료과학과 관광산업을 융복합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해양헬스케어 산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해양기후·해수·해양생물 등 해양 치유자원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강화 여차리갯벌은 조석(9m 이상 대조차)과 파랑(겨울철 북서계절풍)이 동시 작용하는 희귀한 자연하구(한강)이며, 멸종위기종인 저어새가 번식하는 국내 유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으로, 이 곳을 이용한 ‘나들길’이 치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시의 분석이다. 이 밖에도 강화군에 산재한 문화유산과 관광지 마니산, 석모도 온천·수목원, 자연휴양림 등 자연·문화유산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은 해양헬스케어 산업 추진에 있어 타 시·도와는 차별화된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해양수산 산업과의 융합으로 새로운 먹거리와 관광·미용·휴양까지 발전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해양헬스케어 치유센터의 인천 건립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시는 해양헬스케어 단지조성의 기본계획을 철저하게 수립하고, 해양치유자원 개발과 기술실용화 기반 연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공모 결과 여부와 관계없이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거점화 전략을 수립하고 ‘해양과학과 의과학이 접목된 새로운 블루오션 창조’라는 새로운 산업 추진에 적극 나서야 한다.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유망 산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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