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성남 지역 도시재생사업에 손을 맞잡았다.

13일 시에 따르면 이날 이재명 시장과 박상우 LH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형 도시재생사업 수행을 위한 기본업무 협약을 가졌다.

협약은 시가 수정·중원 본도심 주거환경 개선 패러다임을 전면 철거 방식에서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함에 있어 LH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재생사업 발굴·시행이 주요 내용이다.

사업 추진 시 수정·중원 지역이 1970년대 초 서울시 무허가 판자촌 철거민 이주단지로 조성되던 당시 구릉지에 66㎡ 규모로 쪼개 분양돼 노후 주택 밀집, 좁은 도로, 주차장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다.

양측은 이달 말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협업사업의 내용과 시기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태평2·4동, 태평4-2, 단대논골 지역의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이 우선 마련된다.

시는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행복주택 건립, 소규모 재건축인 가로주택 정비사업, 비용을 최소화한 조립식 주택인 모듈러 주택 도입 등의 공공임대주택 확대 방안이 포함된 도심재생안을 놓고 LH와 협의해 시범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매년 사업목표를 정해 도시재생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정비사업을 협력 시행한다.

시는 LH가 참여하는 사업과 관련해 각종 인허가나 관계 기관 간 협의가 필요한 경우 행정적으로 업무를 지원한다. 원주민의 원활한 이주와 재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순환용 주택 건설이 필요한 경우 LH와 협의하며, 이주단지 조성에 적극 협력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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