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기항 크루즈선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14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입항 예정인 5척 중 월드 크루즈 2척이 최근 기항을 전격 취소했다. 북한의 핵실험 도발과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조치가 맞물린 결과다.

앞서 3월 중순께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중국발 크루즈 20여 척의 인천 기항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 선박은 총 16척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올해 인천 기항 크루즈선은 중국의 사드 보복 전인 지난해 62척(관광객 16만4천800명)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총 19척에 관광객 3만6천여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2014 아시안게임 개최를 전후해 2013년 95척(관광객 17만2천400명), 2014년 92척(18만3천900명), 2015년 53척(8만8천 명)의 크루즈선이 기항했다.

IPA 관계자는 "크루즈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큰 만큼 시장 다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인천 기항 의사를 밝힌 크루즈선은 중국발 5척을 포함해 총 28척이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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