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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설립한 인천공항운영관리㈜의 사장 선임을 두고 공항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공사는 최근 인천공항운영관리㈜ 초대 사장으로 장동우(65)전 GM대우자동차 부사장을 선임하며 "30여 년간 인사·노무관리 분야에 종사한 최고의 전문가로, 정규직 채용과 고용 승계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노 및 노사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장 사장이 지난 30년간 GM대우자동차 임원으로 노조 파괴와 노조 무력화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송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노조)는 14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장 사장은 2001년 대우자동차 노무담당 총괄임원으로서 정리해고 이후 노조 무력화에 골몰했다"며 "2005년부터 2011년까지는 이른바 ‘용역 깡패’를 동원해 노조 와해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 상태로는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노사 간 신뢰 형성이 어렵게 됐다"며 "공사는 장 사장 선임으로 제기될 수밖에 없는 노조 파괴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적합한 절차에 따른 결정이라며 노조 측 주장을 일축했다.

공사 관계자는 "장 사장 선임 당시 다각면에서 능력을 평가받아 적임자로 인정됐다"며 "19일 인천공항운영관리㈜의 등기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노조와의 대화 등을 통해 원만한 해결점을 찾아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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