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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한 발~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소중함을 담다

생명사랑 밤길 걷기- 현장 속으로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2017년 09월 18일 월요일 제14면

"저의 작은 발걸음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참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생명을 사랑하자’는 구호 아래 어두운 밤길을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뜻이 머릿속에 새겨지는 것 같습니다."

▲ ‘2017 생명사랑 밤길걷기대회’가 지난 15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달빛공원 일원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인천생명의전화·기호일보가 공동 주최한 ‘2017 해 질 녘서 동틀 때까지 생명사랑 밤길 걷기’가 지난 15일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에서 열렸다.

행사는 인천 지역 내 초·중·고교생, 대학생, 가족, 자원봉사자 등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5㎞(참가자 1천900여 명)·10㎞(900여 명)·30㎞(200여 명)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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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원 본보사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출발 전 기념촬영을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걸음을 함께 한 참가자들은 각각의 코스(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센트럴파크∼솔찬공원∼송도2교~송도1교~선학사거리∼옹암교차로∼송도골프∼송도3교~달빛공원)를 걸으며 각자 준비한 ‘생명사랑 정신’을 전파하는 캠페인도 펼쳤다.

송도 달빛공원에 마련된 행사장 곳곳에는 특설무대 및 다양한 체험부스들이 꾸려져 참가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신송중에 재학 중인 김동현(3년)군은 "생명 존중이라는 좋은 뜻에 동참해 보고 싶어 이번에 처음 참여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이런 뜻깊은 행사에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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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증장애인 참가자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코스를 지나고 있다.
매년 수백 명의 학생들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느끼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는 인천재능대는 이날도 130여 명의 학생들이 5㎞를 걸었고, 의료인으로서 생명사랑에 동참한 한림병원 임직원 19명도 따뜻한 발걸음에 동행했다.

한림병원 박희진(여)씨는 "한림병원에서 19명이 참가했고, 이번이 세 번째"라며 "의료인으로서 생명사랑에 동참하고 싶어 매년 참가하게 됐다. 다음 해에는 더 많은 동료들과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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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개회식에서 치어리딩 공연팀이 멋진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박상철 인천생명의전화 이사장은 "사람의 생명은 그 누구라도 소중한 법"이라며 "이번 행사에 동참해 밤길을 걸으며 서로 격려하고 힘과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특히 작은 발걸음 하나하나가 지금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불빛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미희 인천생명의전화 실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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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살이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모두 인식해야 합니다. 이들을 궁지로 몰았던 사회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다시 건강한 사회 테두리 안으로 이끌 수 있도록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이 캠페인의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미희 인천생명의전화 실장은 ‘2017 생명사랑 밤길 걷기대회’에 자발적 참가자들이 늘었다는 데 큰 의의를 뒀다. 단체로 동원된 인원보다 순수하게 개인이 접수하는 인원이 많아지면서 대회의 의미를 인식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박 실장은 "학교에서도 교사가 학생들에게 ‘단체로 걷자’가 아닌 ‘걷고 싶은 사람은 신청해서 참여하라’고 했는데, 학생들이 스스로 많이 참여한 것"이라며 "가끔 담임교사들에게 전화를 받는데, 캠페인 참여를 통해 행사 의미와 후원하는 문화를 학생들에게 함께 가르칠 수 있었다고 말할 때 새삼 우리가 이 캠페인을 여는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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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길걷기대회 참가 학생들이 생명사랑 서약서를 적어 홍보부스에 붙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행사장 곳곳에서는 참여자들이 직접 만들어 온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박 실장은 "스스로 피켓이나 캠페인 도구를 만들어서 걷는 모습을 보면 생명사랑 밤길 걷기 캠페인의 목적을 제대로 알고 참여할 준비가 돼 있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이런 캠페인으로 무슨 자살을 막겠느냐는 시각도 있겠지만,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씩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앞으로도 많이 참여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사진=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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