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폐막을 사흘 앞둔 11일에는 태권도와 우슈, 공수도에서 한·중·일의 자존심을 건 무도의 향연이 펼쳐진다.
 
시드니올림픽에서 자존심에 상처가 났던 한국은 태권도에 걸린 4체급 석권을 노리고 일본은 금메달이 나오는 공수도 7체급에서 종주국의 힘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의 강호인 여자하키는 최근 부쩍 성장한 만리장성 중국에 맞서 꿈의 5연패에 도전하고 배드민턴은 한국의 `텃밭'인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이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계속할 전망이다.
 
신진식-김세진을 앞세운 남자배구는 전통의 라이벌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태권도=남자 58㎏급 김대륭과 78㎏급 오선택, 여자 51㎏급 임수정과 67㎏급 김수옥이 출전한다. 김대륭은 우승이 무난할 전망이지만 고교생 임수정은 경험이 부족한 게 단점이다. 오선택과 김수옥은 각각 이란, 대만과의 승부가 금메달의 관건이다.
 
▶하키=한국 출신 김창백 감독을 앞세운 중국을 상대로 금메달을 다툰다. 올해 챔피언스트로피를 품에 안은 중국은 풀리그에서 한국을 2-0으로 꺾어 객관적 전력상 한 수위다. 한국은 이은영-김은진-김성은 `은 트리오'의 노장 투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배구=2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남자배구가 숙적 일본과 4강전을 갖는다. 한국은 최근 2년간 일본에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지만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경수가 부진에 빠졌고 전통의 라이벌 관계가 있어 접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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