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揖一辭(삼읍일사)>/(三 : 석 삼. 揖 : 읍 읍. 一 : 한 일. 辭 : 말씀 사)

세 번 읍, 즉 사양하고 나아가며, 한 번 사양하고 물러난다. 벼슬길에 나아가는 자는 나아가는데 신중해야하며, 물러날 때는 신속해야 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예기(禮記)> 에 나온다.

 공자(孔子)는 "임금을 섬기는데 나아가서 벼슬하는 것은 어렵고 벼슬에서 사퇴하기는 쉬운 것은 곧 지위에 순서가 있어서다. 나아가기를 쉽게 하고 물러나기를 어렵게 하면 어지러워진다. 그러므로 군자는 세 번 읍하고서 나아가며, 한번 사양하고서 물러남으로써 어지러움을 멀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子曰, "事君 難進而易退則位有序, 易進而難退則亂也. 故君子三揖而進, 一辭而退, 以遠亂也."

 이형기 시인은 ‘落花(낙화)’에서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읊었다.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