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도시 중 최초로 안산에서 열린 ‘2017 생태관광 국제회의&박람회’가 지난 15일 오후 장신셍 세계자연보존연맹(IUCN) 총재의 강연을 끝으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 세계 40개국 120여 명의 등록자를 포함해 약 1천 명이 콘퍼런스에 참가했고, 국내 20개 지방자치단체가 부스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해양생태 관광도시를 꿈꾸는 안산시가 전략적으로 유치한 것으로, 세계적인 생태학자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생태관광이 안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는 평가다.

12일 공식 개막 이후 캘리 브리커 전 세계생태관광협회장, 아이치 일본생태관광협회장, 빅터유 타이완생태관광협회장, 마즈디 인도네시아 주지사, 장위진 베이징임업대 교수, 최재천 전 국립생태원장, 김성일 한국생태관광협회장 등의 생생하고 다양한 강연이 이어졌다.

‘생태관광의 세계적 영향-바다, 숲, 인류의 미래’라는 행사 주제에 맞춰 총 6회의 기조·초청강연과 30여 회의 분과세션·연구워크숍도 진행됐다.

특히 행사 사흘째인 14일에는 안산 대부도와 대송습지, 풍도를 포함해 경기도 대표 관광지와 비무장지대(DMZ) 등 6개 코스로 필드 투어를 진행,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사했다.

행사장에서는 피지·사모아·투발루 등 남태평양 11개국 16명의 외국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수자원 개발 및 관리’라는 주제로 특별 세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세션과 더불어 생태관광박람회장을 방문했으며, 특히 도시농업 한마당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약 24억 원 규모의 직간접 경제 파급 효과와 함께 전 세계 관광 관련 전문가 및 종사자 200만 명에게 안산시를 홍보하는 마케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2018 생태관광 국제회의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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