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내에 건립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디자인이 결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사업에 대한 국제 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페이지스(PAGES)’<사진>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진행된 국제 설계 공모 접수 결과, 국내 22개 팀을 포함한 아시아 58개 팀과 유럽 31개 팀, 미주 34개 팀 등 총 40개국 126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전 세계 문자 자료를 수집·전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수구 송도동 센트럴파크 내 부지 1만9천418㎡에 총면적 1만5천650㎡ 규모로 들어선다. 2021년 개관되며, 사업비로 총 705억 원이 투입된다.

당선작인 ‘페이지스’는 박물관이 송도 중앙공원(센트럴파크) 안에 지어지는 단순한 건물이 아닌 하나의 조형물로 느껴지도록 해 주변과 어우러지는 경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등작은 허우 더수자(미국)의 ‘큐니폼드’가, 3등작은 주현킴 아키텍처(미국)의 ‘디사이퍼링 오브 히든 프레즌스’이, 가작은 ‘시브이. 치트라 스타파카 세자테라(인도네시아)’의 ‘더 스크립트 오브 더 파크, 콘스털레이션 오브 보이즈’와 운생동건축사사무소㈜의 ‘인디터미넛 플랫폼’이 선정됐다.

당선인에게는 올해 말부터 시작하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2등 수상자는 5천만 원, 3등 수상자는 3천만 원, 가작 수상자는 각각 1천만 원을 받는다.

문체부는 수상 작품 전시회를 22일부터 2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10월 중에는 인천 송도 G-타워에서 열 계획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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