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기 위해 CU와 손잡고 편의점 창업 지원에 나선다.

17일 도에 따르면 편의점 프랜차이즈 기업인 BGF리테일(CU편의점)과 연계, 도내 자활근로사업단 및 자활기업 등을 대상으로 편의점 창업 지원에 나선다. 편의점 업무는 비교적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아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로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미 운영되고 있는 CU편의점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미 고양과 성남·부천·용인 등 도내 시·군에서는 이와 같은 형태의 ‘CU새싹가게’ 17개소가 운영 중이지만 광역단체인 도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연말까지 시범사업으로 CU편의점 5개소 창업을 위한 예산 7천500만 원도 확보했다.

도는 편의점 창업 시 필요한 상품·소모품 준비금과 인테리어(리모델링) 비용, 운영장려금 등 초기투자비(1개소당 1천500만 원)를 지원한다. 점포 운영과 사례관리, 창업 지원 총괄 등의 실무는 경기도광역자활센터가 맡는다.

BGF리테일은 CU편의점 창업 시 내는 가맹비(770만 원) 면제, 전세점포 보증금 면제(자활근로사업단 한정), 입문교육·창업컨설팅, 수익 창출 지원 등에 나선다.

도는 BGF리테일과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식 협약을 맺고 이르면 내달부터 참여자 모집 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에는 이러한 편의점 창업 지원을 15개소로 늘리고, 2020년 말까지 최대 100개소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이로 인해 1천75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편의점 창업 외에도 BGF리테일과의 협력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할 방침으로, 기존 CU편의점 간판 유지·보수, 유리 세척, 유니폼 제작 등 사업에 사회적 경제 기업에 대한 가점 부여 등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CU편의점 창업 기회 제공을 통해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 자활 촉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