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이 임기가 만료된 임해규 전 원장의 후임으로 새 원장 선임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 결과, 3명의 후보자가 공모에 참여했다.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임기가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어떤 인물이 경기연구원장으로 선임될지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17일 경기도와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임 전 원장의 퇴임 시기와 맞물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보름 동안 새 원장 임명을 위한 공모를 진행했다.

임 전 원장은 2014년 9월부터 시작된 3년간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연임하지 않고 15일 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3년 임기를 마치고 경기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납니다. 그간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라며 퇴임을 알렸다.

임 전 원장은 3년 전 취임 당시에는 남경필 지사와 의정활동을 같이 했던 재선 국회의원 출신 여권 인사로, 남 지사와의 상생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기대만큼 큰 성과를 내진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기 후반부 들어서는 남 지사와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해 연임과 관련된 별다른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원장의 퇴임과 맞물려 진행된 원장 공모에서는 경기연구원에서 연구위원을 지낸 A씨와 서울대 교수 출신 B씨 등 3명의 후보자가 원장직에 지원했다.

새 원장 선임과 관련해 특정 인물이 거론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새 원장 공모와 관련해 사전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복수의 지원자가 공모에 참여했기 때문에 재공모 없이 정상적으로 원장 선임 프로세스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구성, 새 원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연구원은 민선6기 초반 도와 도의회가 연정 합의를 하는 과정에서 원장 임명 시 인사청문회를 진행키로 한 기관으로, 인사위를 통해 단수의 후보자가 추려지면 남 지사의 인가를 거쳐 청문회 진행을 위한 과정이 이어진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