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를 위해 갈 길이 바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롯데에 제대로 덜미를 잡혔다. SK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서 5-9로 패했다.

이날 선발투수 문승원이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타선의 맹렬한 추격에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2연패에 빠진 SK는 71승1무67패를 기록, 4위 롯데와 5경기 차로 벌어졌고 6위 LG 트윈스에 1.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전에 앞서 열렸던 KIA전과 두산전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부산으로 내려온 SK는 16일 선발 투수 ‘거인 킬러’ 메릴 켈리를 내세웠음에도 뼈아픈 패배를 당해 충격이 컸다. 그 여파는 17일 경기까지 이어졌다.

SK 타선은 0-6으로 끌려가던 5회까지 롯데 선발 레일리에게 꽁꽁 묶였다. 6회부터 레일리를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5-6까지 따라붙었으나 롯데 불펜에 막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8회에는 불펜투수로 나선 박희수와 박정배마저 4실점하며 무너졌다.

남은 광주 KIA 2연전, 문학 롯데, 대전 한화, 잠실 두산 등 5경기 일정이 만만치 않은 SK가 가을야구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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