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지난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작은 결혼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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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및 포천시의회가 주최하고 포천시 북부희망복지센터에서 주관한 이번 결혼식은 경제적인 이유와 개인사로 예식을 올리지 못하고 혼인신고 후 동거 중인 부부 2쌍을 대상으로 작은 결혼식을 지원했다.

예식은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김종천 포천시장 등 하객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립민속예술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김덕진 경제복지국장의 주례로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됐고, 구내식당에서 결혼대상자 및 가족·친지들이 오찬을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작은 결혼식 추진단이 결성돼 관내 10여 단체에서 재능기부 형식의 협찬과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한국외식업지부 포천시지부는 피로연에 쓰일 음식, 대한미용사회 포천시지부는 신랑, 신부의 헤어와 메이크업, 포천 가연웨딩홀은 턱시도와 드레스 무료 대여와 식장 단장을 위한 물품과 신랑·신부를 위한 선물, 포천 식품제조업협회와 여성단체협의회는 사랑의 선물을 부부에게 전달했다.

결혼식에 참석한 신부의 어머니는 "웨딩홀만큼 멋지고 아름답게 꾸며 주셔서 감사하다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만큼 앞으로 더욱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경임 가족여성과장은 "결혼과 출산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나서야 할 문제"라며 "작은 결혼식을 통해 저비용의 건전한 결혼문화를 이루는 데 앞장서고 나아가 저출산 문제도 개선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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