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인근 크루즈 터미널 건설사업’과 관련해 타당성 용역에 나선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없다는 얘기가 많다.

공사는 신규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인천공항 용유 지역 일원 ‘크루즈 터미널 건설사업’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이달 중 발주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공사는 용역 결과에 따라 정부와 협의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사는 인천공항 3·4단계 사업과 공항시설 개발 등으로 인천공항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충분한 항공수요를 마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해외 경쟁 공항에서도 이미 30∼50분 이내 거리에 크루즈 터미널을 건립해 항공·해운 결합 관광상품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천 지역 내 고용 창출과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10만t급 크루즈선 1척당 1천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1회 방문 시 평균 24억 원의 관광객 지출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경영진 등 공사 내부에서는 크루즈 터미널 사업 추진과 관련해 시기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측 관계자는 "인천공항 크루즈 사업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 중 하나일 뿐,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며 "최근 경영진 등 내부에서도 시기상조 및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인천남항 새 국제여객터미널을 2019년 상반기 개장할 예정이다. 22만t급 초대형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는 크루즈 전용부두 1개 선석과 5만t급 카페리 선석 1개, 3만t급 카페리 선석 6개 등 카페리부두 7개 선석을 갖출 예정이다. 올해 2월부터 임시 운영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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