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 수장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협상 결렬 이유를 밝혔다.

김진용 인천경제청 차장은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송도 6·8공구의 랜드마크인)68타워의 업무시설 규모와 건립 시기를 놓고 우선협상대상자와 이견이 생겨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인천경제청은 협상 과정에서 68타워만큼은 오피스텔이 아닌 업무시설이 들어가야 하고, 건립 시기 또한 마지막 4단계가 아닌 1단계로 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하지만 블루코어 측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었고, 최종 협상 기일이었던 7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의 송도 1·3공구 국제업무개발과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의 151층 인천타워 조성사업 경험을 통해 큰 교훈을 얻었다"며 "이 같은 핵심 시설을 언제까지 지어야 한다는 조건이 명확하지 않으면 유야무야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명확하게 요구했던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차장은 "송도국제도시 남단만큼은 경제자유구역이 최초로 지정된 이유와 개발하고자 하는 목적에 부합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송도 6·8공구 개발 방안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