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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견딜 수 없는 통증의 습격 주의보

반갑지 않은 손님 대상포진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7년 09월 20일 수요일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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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구 검단탑종합병원 대상포진클리닉 과장
인천시 서구에 사는 60세 여성 L씨. 극심한 오한과 통증으로 119를 통해 응급실에 실려 왔다. 검사결과 ‘통증의 제왕’이라 불리는 대상포진이었다.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상포진 또한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지만 발열, 오한, 몸살 등과 함께 2~5일 후 통증 부위에 피부 발진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발진은 주로 가슴, 몸통, 팔다리에 생기지만 눈, 귀, 항문, 사타구니 등 온몸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신경 손상, 청력 손실, 안면 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의 원인으로는 수두바이러스(Varicella Zoster)를 꼽는다. 어렸을 적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스트레스, 과로, 질병 등으로 인해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발현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대상포진을 ‘어른 수두’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로 면역력이 떨어진 60~70대 노년층에서 발생률이 높지만 최근에는 직장 스트레스, 과음, 육아 등으로 인해 연령대를 구분하지 않고 발생한다.

대상포진의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효과적이다. 수포가 생긴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실시하면 병의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감기, 피부병 등 다른 증상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내원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의 후유증 및 합병증으로 가장 흔한 것이 ‘신경통’이다. 대상포진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신경 및 주변 조직이 파괴돼 통증이 지속되게 된다. 통증은 매우 극심하고 치료가 어려워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때로는 신경차단술 등 외과적 시술을 진행할 경우도 생긴다. 또한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청신경에 침투하게 되면 청력이 급격히 감퇴되며, 시신경에 침투하면 시력 감퇴와 손실까지 이어질 수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백신이다. 단 1회 접종으로 대상포진 위험률을 60~70%까지 낮출 수 있으며, 대상포진 후 발생 가능한 후유증이나 합병증도 낮춰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움말=검단탑종합병원 대상포진클리닉 이진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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