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공동연구에 나선 순천향대 부천병원 최지호, 건국대병원 조재훈,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황세환 이비인후과 교수.
▲ 왼쪽부터 공동연구에 나선 순천향대 부천병원 최지호, 건국대병원 조재훈,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황세환 이비인후과 교수.
폐경호르몬요법을 받는 여성이 받지 않는 여성에 비해 비알레르기성 비염이 유의하게 많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조재훈 교수,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황세환 교수 공동연구팀의 결과다. 이들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에서 선정기준을 만족하는 폐경 후 여성 2천967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폐경 후 여성 2천967명을 대상으로 폐경호르몬요법을 받는 여성 567명과 받지 않는 여성 2천400명으로 나눠 코막힘, 콧물, 재채기, 코간지럼 등 비염 증상이 있는 환자 비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폐경호르몬요법을 받는 여성에서 비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24.5%, 받지 않는 여성에서 비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18.9%로 두 비교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또 연구팀은 폐경 후 여성 2천967명을 비염이 있는 여성 593명과 비염이 없는 여성 2천374명으로 나눠 폐경호르몬요법을 받는 사람의 비율도 조사했다. 그 결과 비염 환자 중 폐경호르몬요법을 받는 여성(23.4%)이 비염 환자가 아니면서 폐경호르몬요법을 받는 여성(18%)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많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폐경호르몬요법은 폐경 후 여성에서 비알레르기성 비염을 증가시킬 수 있다: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의 결과’라는 제목으로 유럽갱년기학회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갱년기’ 8월호에 게재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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