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이 남녀단체전에서 동반우승하며 금메달 갈증을 풀었다.
 
한국은 10일 부산 강서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여자는 대만을 246-22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어 남자도 대만을 245-238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개인전에서 `노골드'에 그쳤던 수모를 씻고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남자는 82년 뉴델리대회 이후 6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여자도 98년 대회에 이어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목표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쳤다.
 
시드니올림픽 2관왕인 윤미진(경희대)과 김문정(한체대), 박성현(전북도청) 등이 나선 한국 여자는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240-220으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개인전 부진의 공포를 털어버렸다.
 
이어 준결승전에서도 초반부터 여유있는 리드를 지킨 끝에 일본을 234-216으로 크게 이겼으며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유안슈치가 이끄는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도 큰 위기없이 승리했다.
 
대만은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유후이가 마지막 화살을 과녁에도 맞추지 못해 0점 처리되는 바람에 224-220으로 승리했으나 유안슈치 이외 다른 선수들은 기량이 떨어져 한국이 상대하기에는 오히려 부담이 적었다.
 
오후에 열린 남자 단체전에서도 한국 궁사들의 활솜씨는 빛을 발휘했다.
 
미얀마를 250-246으로 따돌린 뒤 카자흐스탄을 240-235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1엔드(9발)가 끝날 때까지는 80-81, 1점차로 뒤졌으나 2엔드에서 막내 임동현(충북체고)이 세 발 모두를 10점에 꽂은 데 힘입어 165-159로 뒤집었고 3엔드에서도 강한 바람을 이기고 벌어놓은 점수를 차분히 지켰다.
 
한편 여자 단체 3-4위전에서는 중국이 일본을 225-222로 따돌렸고 남자부에서는 카자흐스탄이 일본을 237-235로 꺾었다.
 
◆10일전적 ▶여자단체 결승전 한국 246-226 대만 ▶동 3-4위전 중국 225-222 일본 ▶남자단체 결승전 한국 245-238 대만 카자흐스탄 237-235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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