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 회의실에서 안토니우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 회의실에서 안토니우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중재하기 위한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유엔 사무국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북핵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유엔 사무총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대화 중재 노력에 한국 정부가 적극 호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구테흐스 총장이 지난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 이후 남북, 북미대화 등 북핵과 관련한 대화를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데 대해 화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북핵 문제 심각성과 엄중함에 비춰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위한 유엔 차원 협력과 함께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가 조속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우리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가능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관심 있게 보아왔고 한반도 비핵화와 안보리 제재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하며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과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에 의한 해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현지 동포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뉴욕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뉴욕 지역 동포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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