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 동급생을 전화로 불러내 폭행한 중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A(14)군과 B(14)군 등 인천 소재 중학교 2학년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10시께 인천시 중구 동인천역 북광장 인근에서 같은 반 학생 C(14)군을 주먹과 발로 때린 혐의다. 이로 인해 C군은 얼굴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고 전치 3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동인천역 인근 골목에서 학생들이 싸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군을 검거했다. 현장에는 A군과 B군 외에 여학생 3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B군과 여학생들은 출동한 경찰을 보고 달아났으며, B군은 18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C군은 경찰에서 "여학생들은 옆에서 지켜보며 오히려 때리지 말라고 말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과 C군이 SNS상에서 사소한 시비가 붙은 뒤 만났다가 폭행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만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A군과 B군은 올해 생일이 지난 만 14세로 형사미성년자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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