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30%가량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입시업체 진학사가 지난 8∼11일 고3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1천187명 가운데 30.2%인 358명이 ‘자기소개서 작성 시 모든 문항이 어렵다’고 답했다.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을 가장 쓰기 어렵다고 고른 응답자는 27.2%(323명)였고 ‘지원동기나 학업계획’ 20.1%(239명), ‘배려·나눔·갈등관리를 실천한 사례’ 12.2%(145명), ‘의미를 두고 노력한 교내활동’은 10.3%(122명)였다.

 자기소개서 쓰는 것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로는 응답자 38%(451명)가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꼽았다. 25%(297명)는 ‘쓸 만한 소재가 없다’, 12%(142명)는 ‘진로에 대한 확신이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기소개서 각 문항이 파악하려는 점이 무엇인지 몰라서’라는 응답자가 11%(131명)였고 ‘문항에 익숙하지 않아서’라고 답한 응답자는 9%(107명)였다.

 대학 등이 합격자 자기소개서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 61%(724명)가 ‘공개해도 된다’고 했고 19%(226명)는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개해도 된다는 쪽은 ‘대학이 자기소개서를 통해 알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 등의 이유를 들었고, 반대쪽은 ‘표절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학과)에 입학한 선배의 자기소개서를 참고하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71.9%(854명)가 ‘그렇다’고 했고 17%(226명)가 ‘그런 마음이 없다’고 답했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가장 많이 도움받는 곳으로는 학교를 꼽은 응답자가 51.8%(615명)로 절반을 넘었고 ‘사교육(학원) 컨설팅’ 11.9%(141명), 인터넷커뮤니티 6.8%(81명)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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