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19일(현지시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40대 한인 남성 1명이 실종돼 현지 당국과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이 생사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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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서 규모 7.1 지진…최소 119명 사망, 피해 확대
(멕시코시티<멕시코>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강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119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으며 사상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등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에서 한 남성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살피며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강진 여파로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인 소유 5층 건물이 무너졌다.

이로인해 이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일하는 이모(41) 씨가 강진 이후 지금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대사관 관계자는 "해외 출장 중인 건물주가 강진 소식을 듣고 이 씨와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씨는 평소대로라면 지진 발생 시점에 사무실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로선 매몰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경찰 영사를 현장에 급파,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대 등 관계 당국과 접촉해 생사를 확인하고 있다.

한인 피해상황 점검

한인 피해상황 점검전비호(오른쪽) 주멕시코 한국대사가 19일(현지시간) 한인 강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제공=연합뉴스]

현지 대사관은 멕시코 강진 이후 곧바로 '긴급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가동중이다.

[그래픽] 멕시코 12일만에 7.1 강진 또 발생
[그래픽] 멕시코 12일만에 7.1 강진 또 발생

대사관은 총영사를 총괄반장으로 교민대책반, 기업대책반, 멕시코정부 협조반, 언론반 등으로 나눠 한인 피해 파악에 나섰다.

교민과 주재원 등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멕시코시티에서는 일부 카페와 한인식당의 건물 벽이 갈라지고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일부 사무실과 건물 벽이 균열하고 창문이 파손됐지만, 인명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시티 센트로 한인 상가는 강진 후 대부분 문을 닫고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사관은 멕시코시티 한인타운에 해당하는 소나로사에 있는 한 건물이 붕괴 우려가 커 교민들이 대피하도록 전파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5분께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지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5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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