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 1위에 올랐다. 이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스위스 제약사 론자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뛰어넘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22조4천억 원으로, 스위스 증시에 상장된 론자 그룹의 시총(187억7천만 스위스프랑·약 22조1천억 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된 지 5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지 약 10개월밖에 안 됐다. 하지만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0년 전통을 지닌 세계 1위 기업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1897년 설립된 론자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의약품 수탁제조개발(CDO)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글로벌 제약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CDO 분야에서 론자를 넘어서는 ‘글로벌 챔피언’을 목표로 잡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천709억 원으로, 5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론자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억2천300만 프랑(약 2조7천억 원)으로 아직 실적 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공장(3만L)과 2공장(15만L)에서 연간 18만L를 생산할 수 있다. 건설 중인 제3공장(18만L)까지 가동에 들어가면 론자(26만L)를 넘어서는 생산용량을 갖춘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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