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인천본부가 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을 진행한다.

20일 민노총 인천본부에 따르면 노동자대투쟁의 30년 전 기록을 되짚어보고 오늘의 민주노조운동의 과제를 고민하기 위해 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사업을 실시한다.

‘노동자도 인간이다! 민주노조 건설! 임금 인상 쟁취!’를 외치며 노동자 대중투쟁이 폭발적으로 진행된 지난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인천은 울산이나 마산, 창원 등과 함께 노동자 대투쟁이 활발하게 진행된 지역 중 하나다. 재벌대기업 중공업 사업장의 남성노동자가 투쟁의 주축이었던 울산 등과는 달리 인천은 중소사업장, 대공장, 경공업, 중공업, 남성노동자, 여성노동자 등을 망라하는 투쟁이 진행됐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노동조합 조직률은 10%에 불과한 현실이다.

기념사업은 지난 19일 민주노총 본부 지하 강당에서 열린 ‘인천 87년 노동자대투쟁, 그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대중강좌를 시작으로 21일에는 본부 교육실에서 ‘87년 노동자투쟁, 기억과 전망’ 좌담회가 진행된다. 이어 오는 28일에는 부평 여성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민주노조운동 30년, 87을 딛고 미래로’를 주제로 기념식이 실시된다.

민노총 관계자는 "민주노조운동의 대표조직으로서 민노총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더 많은 고민과 운동의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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