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일 ‘제30차 한미협력협의회 실무회의’를 열고, 주한미군 주둔지역 환경사고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 등 도내 미군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재철 도 균형발전기획실장과 앤드류 모르가도(Andrew Morgado)미2사단 참모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미8군·미7공군·기지사령부 등 주한미군과 시·군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지난해 8월 제정한 ‘주한미군 환경사고 예방 및 관리조례’의 후속 조치로 환경사고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을 건의했다. 이를 위해 미군기지 내 환경오염 유발시설 현황, 자체 환경오염조사 결과 등의 자료 공유와 담당자 간 비상연락망 구축, 사고 대응 모의 훈련·담당자 간담회 개최 시 주한미군의 참여를 제안했다.

포천시는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훈련장)으로 인해 그동안 소음·도비탄 등 주민 피해만 보고 긍정적인 효과가 없었다는 여론을 전달하며, 사격장 근무자 채용 시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하고 사격장 관련 공사에도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의정부시는 캠프 잭슨 사격장의 소음민원과 관련해 소음 방지를 위해 사격시간 제한 외에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캠프 잭슨의 폐쇄 및 이전 계획의 지연 사유와 향후 추진 일정 공개를 주문했다.

양주시는 최근 신도시 조성으로 입주민이 증가하는 상황을 설명하며 아파트 밀집지역 내 전투기·헬기 항로 변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와 시·군, 주한미군은 이날 제시된 안건들에 대해 내년 초 예정된 한미협력협의회 본회의 전까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재철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발사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한미 간 우호협력이 중요하다"며 "한미협력협의회를 통해 지역사회 현안사항을 상호 협조해 해결함으로써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협력협의회는 도민과 주한미군의 상호 이해 및 관계 증진을 위해 2002년 첫 회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본회의 19회, 실무회의 30회를 개최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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