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 상현동 쌍용3차아파트 주민들이 인근의 주택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등으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쌍용3차아파트 옥상에서 바라본 일레븐건설의 ‘더샵 파크사이드’ 공사 현장.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 용인시 상현동 쌍용3차아파트 주민들이 인근의 주택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등으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쌍용3차아파트 옥상에서 바라본 일레븐건설의 ‘더샵 파크사이드’ 공사 현장.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쌍용3차아파트 입주민들이 인근에서 진행 중인 주택건설사업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공해에 시달리는가 하면, 욕실 타일이 파손되는 등 아파트 곳곳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용인시와 쌍용3차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주민들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발파공사로 인한 가구별 피해사례를 자체 접수한 뒤 이달 12일 주민 160여 명의 연서를 받아 경기도와 용인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해당 아파트 인근 상현동 산 9 등 5필지 2만598.70㎡ 부지에는 일레븐건설이 2013년 3월 지하 5층·지상 25층(6개 동 479가구), 건축총면적 7만7천422.0337㎡ 규모의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받은 뒤 수차례 사업계획 변경을 거쳐 현재 토목공사와 골조공사를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진정서에서 "쌍용아파트와 공사 현장은 인접해 소음·진동 등으로 인한 그간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입주민들은 심각한 정신적·물질적 피해는 물론 생활상의 막대한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또 "발파공사로 인한 진동으로 베란다 및 화장실의 타일이 깨지는가 하면, 최근 들어 건물 외벽의 균열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 가구는 벽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공사 현장과 인접한 603∼605동 40여 가구가 앞베란다 타일 파손, 욕실 타일 파손, 유리 및 창틀 파손, 벽체 균열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일레븐건설이)표면적으로는 주민을 달래는 등 시간을 끌면서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치를 기대하던 주민들의 심리를 악용해 민원 제기를 최소화하려고만 하고 있다"며 "실제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고 피해를 입고 있는 제반 사항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 있는 조치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레븐건설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피해가 공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객관적 증거는 없다"며 "가능하면 주민들과 원만히 합의하자는 입장이지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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