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 해 동안 인천 지역에서 데이트폭력으로 794명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남동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데이트폭력으로 검거된 사람은 총 8천367명으로 나타났다.

폭력 유형으로는 폭행 및 상해가 6천233명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고, 감금이나 협박이 1천17명으로 뒤를 이었다. 데이트폭력 끝에 살인을 저지른 이도 18명이었고, 살인미수도 34명에 달했다.

인천에서는 794명이 데이트폭력으로 검거됐다. 이 중 폭력·상해가 598명, 체포·감금·협박이 100명, 성폭력 8명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데이트폭력이 살인으로 번진 사례도 3건이나 됐다.

타 지역의 경우 서울에서 데이트폭력으로 2천818명이 검거돼 가장 많았고 경기남부 1천106명, 대전 517명, 부산 442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93명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박남춘 의원은 "가해자 62.3%가 가해 경험이 있는 전과자"라며 "데이트폭력이 애인관계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범행 초기 가해자 및 피해자 분리 및 보호조치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또다시 폭력에 놓이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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