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우리
95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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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전생을 기억하는 조금 특별한 아홉 살 소년 ‘앙뚜’와 그의 유일한 버팀목이 돼 준 스승 ‘우르갼’, 두 사람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담은 작품이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대상, 제43회 시애틀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을 비롯해 제7회 모스크바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그랑프리 및 편집상, 제65회 트렌토산악영화제 관객상 등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의 연이은 수상 소식으로 벌써부터 해외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주목을 이끌어 낸 작품이다.

 ‘삶을 뛰어넘은 영화’, ‘아주 사랑스러운 이야기’, ‘자아를 발견하기 위한 가장 용감한 여정’, ‘무조건적인 사랑’ 등 해외에서 극찬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아름다운기러기상 수상,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국내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키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생을 기억하는 조금 특별한 소년 앙뚜와 그런 앙뚜의 곁에서 모든 것을 헌신하는 스승 우르갼. 두 사람의 이야기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워낭소리’에 이어 다시 한 번 국내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히말라야 라다크의 ‘환생’과 ‘린포체(전생의 업을 이어가기 위해 몸을 바꿔 다시 태어난 티베트 불가의 고승)’라는 독특한 불교문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어린 동자승의 성장과 노승의 헌신적인 사랑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의 삶이란 매번 뜻하지 않은 축복과 시련의 반복으로 이어져 간다. 얄궂은 운명은 시간이 흐르면서 축복이 불행으로, 시련이 행복으로 뒤바뀌어 되돌아오기도 한다. 그런 과정을 송두리째 경험하며 꽃피운 두 사람의 사랑은 세상의 어떤 믿음보다 견고하고, 현실을 지탱시키고, 미래를 꿈꾸게 한다.

 9년이라는 제작기간을 통해 히말라야와 티베트의 압도적이고 아름다운 대자연을 오가며 앙뚜와 우르갼의 3천㎞에 이르는 여정을 섬세한 시선으로 조명한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모두의 마음속에 진한 여운과 울림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진실된 위로를 가져다줄 예정이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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