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서 ‘왼발의 달인’으로 통하는 염기훈(34·수원 삼성·사진)이 K리그 35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통산 다섯 차례나 한 시즌 두 자릿수 도움을 작성하면서 ‘최고의 도우미’로 거듭나고 있다.

염기훈은 지난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4분 코너킥으로 산토스의 헤딩골을 도와 이번 시즌 도움 개수를 10개로 늘렸다. 이로써 2010년(10도움), 2011년(14도움), 2015년(17도움), 2016년(15도움)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한 시즌 두 자릿수 도움을 작성했다. 이는 FC서울에서 뛰었던 몰리나(4차례)를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더불어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움은 몰리나(2011~2014년)와 동률이다.

K리그를 통틀어 한 시즌 두 자릿수 도움을 한 차례라도 기록한 선수는 44명뿐이다. 두 차례 이상 기록한 선수 역시 6명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염기훈의 기복 없는 활약은 대단할 수밖에 없다.

염기훈의 다음 목표는 K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00도움 고지에 도달하는 것이다. 98도움을 작성한 염기훈은 이제 도움 2개만 추가하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이번 시즌 8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불의의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개인 통산 59골 98도움을 기록 중인 염기훈은 1골만 더 넣으면 역대 5번째로 ‘60-60 클럽’(60득점-60도움)에도 가입한다.

3년 연속 도움왕에 도전하는 염기훈은 "K리그에 남을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어 뜻깊다"며 "도움만큼은 더 많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